축구와 정치 - 국가대표팀, 독재정권, 대표적인 치유의 순간들
국가 대표팀과 국민 정서의 상관관계 : 영국, 아르헨티나, 스페인, 독일축구 대표팀은 국민 정서를 좌우하는 상징적 존재로 여겨지며, 경기 결과는 곧 국가적 분위기에 직결되곤 합니다. 축구의 종주국이라 불리는 영국의 경우, 대표팀이 큰 대회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둘 경우 언론과 여론이 들끓으며 정부까지 압박을 받는 양상이 반복돼 왔습니다. 예를 들어, 유로 2016에서 아이슬란드에 패한 후, 영국 언론은 “국가적 수치”라며 맹비난을 퍼부었고, 브렉시트를 앞둔 정치적 불안정 상황과 맞물려 사회 분위기마저 어두워졌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 못지않은 축구 열정을 지닌 나라로, 대표팀의 성적은 마치 국가의 존엄성과 직결된 듯 여겨집니다. 1986년 마라도나의 ‘신의 손’ 골로 월드컵을 제패했을 때, 국민 전체..
2025. 5. 23.